To Fall in Love with a Reader, Do This

책 읽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려면, 이렇게 해봐요.

http://www.themillions.com/2015/04/to-fall-in-love-with-a-reader-do-this.html


Several months ago, The New York Times published an essay about a 36-question interview devised to make strangers fall in love. The questions presented here are designed with a more modest goal: to have an interesting conversation about books. But, be warned: if you talk about literature with someone for two hours, there’s a chance you’ll become a lot closer.

몇 달 전, <뉴욕 타임스>에 낯선 사람들끼리도 사랑에 빠지게 하는 36개의 질문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여기에 제시되는 질문들은 더 겸허한 목적을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책에 관해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죠. 하지만 명심하세요. 만약 다른 사람과 문학에 관해 두어 시간 이야기하고 나면, 한층 더 가까워질 틈이 생길 거예요.


Part 1.

1. What was your favorite book as a child?

어릴 때 가장 좋아하던 책이 뭔가요?

2. What’s the last really good book you read?

최근 읽은 것 중 가장 좋았던 책은요?

3. Do you prefer fiction or nonfiction? Why?

픽션, 아니면 논픽션? 왜요?

4. Do you finish every book that you start? If you don’t, how do you decide when to stop reading?

한번 시작한 책은 끝까지 읽나요? 아니라면, 그만 읽을지 언제 결정하나요?

5. List your 10 favorite books in four minutes or less. Write it down because you’ll revisit it at the end.

4분 안에 좋아하는 책 10권을 꼽아봐요. 이따 마지막에 고칠 거니까, 손으로 적어가면서요.

6. Do you reread books? Which ones?

읽었던 책을 다시 읽나요? 어떤 걸요?

7. Do you read poetry? Why or why not?

시를 읽어요? 왜, 혹은 왜 아니에요?

8. Do you remember the first “grown-up” book you read?

처음 읽었던 '어른용' 책을 기억하세요?

9. Are there any authors whose work you have read completely?

작품을 전부 읽어본 작가 있어요?

10. How often do you read books that are more than 100 years old?

100년도 넘은 책들을 읽는 건 얼마나 돼요?

11. Is there a type (or types) of book you never read?

절대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 있어요?

12. How do you choose what to read?

뭘 읽을지 어떻게 정하나요?


Part 2.
13. What’s more important to you: the way a book is written, or what the book is about?

어떤 게 더 중요해요? 책이 쓰여진 방식과 책이 다루는 주제 중에서요.

14. What author, living or dead, would you most like to have dinner with?

살아 있든 사망했든, 저녁식사를 가장 함께 하고 싶은 작가는 누구인가요? 

15. If you could hang out with a literary character for the day, who would it be?

등장인물과 하루를 함께 보낼 수 있다면, 누구를 택하겠어요?

16. If you could be a literary character, who would it be?

등장인물이 될 수 있다면, 누구인가요?

17. Have you ever written a fan letter to an author?

작가에게 팬 레터 써본 적 있어요?

18. Is there any book that, if I professed to love it, you would be turned off? Is there any book that would impress you in particular?

어떤 책이든, 내가 정말 좋아한다고 공언하면 신경 끄게 될 책 있어요? (반대로) 특별히 인상을 남길 책 있나요?

19. Is there a book you feel embarrassed about liking?

좋아하기엔 당황스러운 책 있어요?

20. Are there books you feel proud of liking or having finished?

취향이라는 게, 혹은 다 읽었다는 게 자랑스러운 책이 있나요?

21. Have you ever lied about having read a book?

책 읽어온 것에 거짓말 해본 적 있어요?

22. Do you keep track of the books you read?

읽은 책을 기록하나요?

23. How do you form opinions about what you read?

읽은 것에 대해 어떻게 관점(/의견/소신)을 갖추나요?

24. What authors do you think are overrated? Underrated?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작가는요? 과소평가로는?


Part 3.
25. Do you ever read self-help books?

힐링 책(/자기계발서) 읽은 적 있어요? (*self-help book: 주로 개인적인 문제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책) 

26. What’s a book that shocked you?

충격받았던 책은?

27. If you could force every person you know to read one book, what would it be?

당신이 아는 모든 이들에게 읽으라고 강요할 책이 하나 있다면, 무엇인가요?

28. What book would you recommend to me in particular?

특히 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요?

29. What books/authors have you been meaning to read for years? Why haven’t you read them yet?

오랫동안 읽으려고 생각만 해온 책/작가는? 어쩌다 아직 못 읽었어요?

30. What kind of book do you consider “a guilty pleasure?”

"길티 플레저"라고 생각하는 책은 어떤 종류인가요?

31. Has a book ever changed your mind about something?

뭔가에 대해 당신 생각을 바꿔놓은 책이 있나요?

32. If you were terminally ill, what book or books would you read?

위독한 상태가 된다면, 어떤 책 혹은 책들을 읽겠어요?

33. Do you have any passages of poetry or prose committed to memory? Can you recite something to me?

기억에 새겨진 시나 산문 구절이 있나요? 뭐든 제게 암송해줄 수 있을까요?

34. If you could change anything about the way you read, what would it be?

읽는 방식을 뭐든 바꿔본다면, 어떻게 해보겠어요?

35. Was there any time in your life when you felt as if a book guided you in a profound way?

살면서 책이 당신을 심오한 방식으로 이끌어주는 것 같다고 느낀 때가 있었나요?

36. Return to the list you made at the beginning. What titles, if any, would you change after our conversation?

처음에 만들었던 책 목록으로 돌아가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뭐든, 바꾸고 싶은 제목이 있나요?

Posted by 라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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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re>에 실린 앤 패디먼 인터뷰. 그녀가 읽는 것들에 대해 썼다.

Anne Fadiman: What I Read
NICOLE ALLAN
앤 패디먼: 내가 읽는 것들
니콜 앨런


다른 사람들은 마구 쏟아져 내리는 정보의 물살에 어떻게 대처하는 걸까? 뭔가 비법이라도 있나? 그럴 수 있다. 우리는 자신들의 미디어 다이어트를 설명하는 데 능통할 것 같은 여러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조언을 청하는 중이다. 이 글은 앤 패디먼과의 대담에서 나온 것이다. 그녀는 수필가이고 기자이며 예일대의 ‘프랜시스 우수작가(Francis writer)’ 프로그램을 전속으로 맡아 거기서 논픽션 글쓰기를 가르친다. 1997년 출간된 패디먼의 책 <리아의 나라>는 국제도서비평협회의 상을 받았다.


나는 대부분의 뉴스를 인쇄본으로 보는데, 활자 매체를 매우 사랑하기 때문이다. 종이의 느낌과 인쇄물의 냄새는 설령 매우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라 할지라도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매사추세츠 서쪽 구석의, 너무 작아서 <뉴욕 타임스> 배달도 안 되는 마을에 살고, 그래서 내 남편은 그걸 가지러 매일 아침 주유소에 간다. 나는 <타임스>에 파블로프 반사를 보이게 되었다. 그 신문 없이는 커피를 넘기기가 힘들다. 또 매일 아침, 조지는 개와 함께 도로로 나가 배달된 <데일리 햄프셔 가제트>를 가져온다. 지역 소식은 중요하다. 지역의 단풍 설탕 제조 산업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다룬 <가제트>의 머리기사가 아니라면, 올해는 조지와 내가 왜 시럽을 그렇게 조금밖에 만들지 못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

우리는 <뉴요커>, <하퍼스>, <아틀란틱>, <소비자 보고서>(누구든 이것 없이 어떻게 진공청소기를 사겠는가?)를 구독한다. 우리는 <하버드 매거진>도 보는데, 우리가 졸업한 곳이고 내가 작가 생활을 시작한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 달에 25불을 받고 학부생 칼럼을 썼는데, 70년대 초에는 한 재산 되어 보이는 돈이었다.

내가 매일 훑어보는 유일한 웹사이트는 <고등 교육 연감>인데, 거기서 내게 이메일을 보내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스칼러>의 편집자일 때는 주로 인쇄본으로 받았는데, 그 종이책들은 내 사무실 바닥에 위태롭게 쌓여있었다. <계간 래펌>과 <캐비닛>은 내가 구독하지는 않지만 간혹 읽어보고 또 매우 감탄하는 계간지다.

나는 또한 학부생들의 정기 간행물을 읽는 데 끔찍하게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내 전문 분야가 망했다는 공포를 누그러뜨릴 똑똑하고 젊은 기자 한 무더기 같은 건 없다. 나는 일주일에 이틀 정도 예일에서 수업을 하고, 예일에서는 식당 외의 모든 곳에서 무료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한손 가득 <YDN 매거진>(내가 감수한다), <뉴 저널>, <해럴드>, <리트>를 들고 나와서 매사추세츠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읽는다. 학부생들의 도서 비평지인 <크리틱> 창간호도 고대하고 있는데, 내 학생들 몇 명이 편집에 참여한다. 개중 최고는 <예일 데일리 뉴스>(YDN)다. 감독 위원회와 회의하러 하버드로 가는 달에는 매번 머무르는 동안 <크림슨>을 읽었다. 내가 하버드 학생이었을 때는 <크림슨>이 <YDN>보다 나았는데, <크림슨>은 여전히 훌륭하긴 하지만 요즘은 <YDN>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중독되어 있긴 하지만 텔레비전 뉴스는 거의 보지 않는다. TV로 뉴스를 보는 일은 워싱턴에 있는 친구가 했던 말을 상기시킨다. 정치 현안을 따라잡으며 미국사를 이해하는 것, 그건 중고품을 들여다보며 유행을 파악하는 것과 같아.

나는 어떤 블로그도 구독하지 않는다. 사람이 컴퓨터를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게 잘못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수면생리학자가 당신의 침실을 수면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말라고 제안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야기다. 나는 컴퓨터로 쓰고 편집하고 편지를 주고받는데, 그건 무척 경이롭다.

잠시 온라인 신문에 대해 불평해도 괜찮을까? 이 경우 내가 은혜를 원수로 갚게 된다는 건 알지만(*이 글은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나는 온라인 기사가 위험할 정도로 편협해질까봐 걱정스럽다.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들은 그들이 관심사라고 여길 것들을 보려면 그 전에 수많은 국제 기사를 지나야만 한다. 그들은 적어도 기사 제목을 힐끗 보기라도 하고, 아마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 몇몇은 읽어볼 것이다. 갈수록 온라인 기사 제공처는 사람들이 각자 보려고 마음먹었던 기사만 제공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스포츠나 유명인들을 검색한다면 이런 내용이 위에 뜰 것이다. 자체 검열로 인해 미국인은, 이전에도 충분히 무식했는데도 더 무식해지고 있다.

사실 이런 우려 때문에 온라인에 비해 TV 뉴스가 상당히 좋아 보인다. 그건 대부분의 신문보다 피상적이지만, 만약 당신이 프로그램 끝의 날씨를 보길 원한다면 당신은 자리에 앉아 앞에 나오는 것들을 모두 봐야 하고, 아마도 마지막에는 원했든 아니든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 이름 정도는 알게 될 것이다. 결국 미래에는 TV 뉴스 시청자들이—만약 살아남는다면— 가장 세계적으로 적응한 시민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차에서 항상 NPR(*미국공영라디오, National Public Radio)을 듣는다. NPR에 너무 빠진 덕분에 혹 어느 때든 NPR을 듣게 되면 일정이 엉망이 된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 차에 있을 때면 나는 어느 주파수에서 지역 NPR 방송이 들리는지 몰라 다이얼을 위아래로 미친듯이 돌린다.
 
한때는 침대 옆 탁자에 거의 20여 권의 책을 놓았다. 진짜 책들. 킨들이 아니라. 그러나 개중 상당수는 반갑기만 한 책은 아니었다. 광고문 등을 부탁받은 책이었다. 그 책을 전부 읽지는 않았다. 물론 시험 기간에는 주로 학생들의 글을 읽지 책을 읽지는 못한다. 수업용 책은 별개인데, 그 책들은 이미 20번도 더 읽었더라도 매년 다시 읽는 것들이다.
 
내 친구인 리스 해리스가 말해준 적이 있는데, 그녀가 <뉴요커>의 전속 기자였을 때 윌리엄 쇼운(*전 뉴요커 편집장)은 전속 기자들이 글쓰기를 가르치는 걸 탐탁찮아 했는데, 학생들의 미숙한 문장 때문에 기자들의 스타일이 오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학생들의 과제물이 내 능력을 개선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가 되는 건 확실히 아니며, 나는 가르치는 데 강한 기쁨을 느낀다. 그건 적어도 글쓰기만큼 창조적이다. 그리고 내 학생들 중 몇몇은 그 나이대의 나보다 훨씬 낫다.
 
나는 픽션과 논픽션 양쪽을 다 좋아한다. 내 취향은 까다롭지 않다. 이안 맥이완과 제인 스마일리가 낸 새 소설들은 내가 읽으려고 이번 여름에 고대했던 책이다. 나는 존 업다이크를 그리워한다. 또 자서전과 문학 관련 매체에도 열광한다. 존 맥피의 최신간은 내 침대 옆 탁자에 놓여있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나의 영웅이다. 조안 디디온과 이안 프레저도 마찬가지로 내 목록 최상위에 올라 있다. 게이 탈레스는 여전히 현업이고 여전히 매혹적이다. 나는 의학 쪽 글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뉴요커>에서 아툴 가완드의 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뛴다. 아담 고프닉도 찬양한다. <뉴요커>는 지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문을 싣는다. <뉴요커>에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나는 할복해버릴지도 모른다.


Posted by 라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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